헤라클레스, 진정한 영웅이 되는 길은?

Disney

 

• HERCULES
• 감독 : 론 클레먼츠 / 존 머스커
• 음악 : 앨렌 멩컨
• 장르 : 판타지 / 모험 / 뮤지컬

 

1. 개요 및 소개

디즈니에서 1997년 35번째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제우스 아들인 헤라클레스의 모험과 역경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와는 다른 내용으로 각색되었지만 개봉 당시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작화의 느낌이 디즈니와는 조금 다른듯한 신선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는 신과 인간의 아이로 태어나지만 애니에서는 하데스의 음모로 헤라클레스가 인간의 세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기존의 내용은 어린 연령의 시청자들을 고려한 각색으로 누구나 재미있게 신화를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과 헤라클레스가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신의 직분을 다시 찾는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으로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애니입니다. 음악은 엘렌 맹컨이 작업을 했는데 뮤즈들의 소울이나 가스펠 스타일의 OST는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유쾌한 해석을 이끌어냈고 작화와 캐릭터도 고전 그리스 신화의 인물 묘사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이 많은 참신함을 이끌어냈다는 평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디즈니의 새로운 시도였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그리스 신화를 왜곡했다고 언론과 여론의 비난 아닌 비난을 받고 그리스에서는 개봉조차 못했지만 가족이 관람하는 작품으로는 아주 훌륭했다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영웅이 되는 길은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이므로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디즈니의 새로운 시도를 이끌어낸 작품으로 과소평가는 되었지만 여전히 다채로운 소울의 향연과 날카로운 선의 작화는 좋은 평을 안 줄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2. 헤라클레스의 줄거리

5명의 뮤즈들이 노래를 합니다. 옛날 태초 제우스는 거대 타이탄을 물리치고 세상을 지배하게 되면서 올림푸스의 신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 아가 헤라클레스가 태어나고 모든 신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파티를 하는데 하데스는 세상을 지배할 운명을 자신이 아닌 헤라클레스가 한다는 계시를 받고 자신의 수하들을 보내 헤라클레스를 유괴하여 신이 가진 불사의 능력을 제하는 약을 먹입니다. 그러나 약을 먹다가 방해를 받아 마지막 한 방울을 남기게 된 헤라클레스는 신의 능력을 다 잃었지만 1%의 힘만을 가지고 인간계에 떨어집니다. 헤라클레스의 성장은 언제나 주체 못 하는 힘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만을 주게 되고 자신의 진정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그는 제우스의 아들임을 알게 되고 제우스 신전에서 진정한 영웅임을 증명해야지만 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듣게 됩니다. 헤라클레스는 아가 때 친구 페가수스를 만나게 되고 진정한 영웅을 육성했던 자 사티로스 필로테테스를 찾아가게 되는데......

 

3. 감상 후에

사실 그리스 신화는 잔혹한 내용도 있고 어른들이 접하기에도 참 어려운 내용도 있긴 합니다. 동심 파괴의 주제들이 많다는 건 누구든 신화를 접한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기 때문에 각색을 거치지 않고 방송을 하거나 책을 내기 힘들다는 건 알고 있을 듯합니다. 헤라클레스 역시 원래는 제우스와 인간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신인데 후에 헤라를 죽이는 엄청난 일을 저지릅니다. 이런 내용을 애니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영웅이 되는 길은 착한 본성과 남을 돕는 캐릭터로 변모해야 했을 듯합니다. 원작과 줄거리가 달라진 가장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은 인어공주가 있습니다. 그렇게 원작과 다른 작품들은 많이 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팬들은 특히나 원전 신화를 애니로 옮겨낸 작품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역시나 아쉽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 애니의 어디까지나 꿈과 희망을 전하는 내용을 전제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마인드는 좋습니다. 사운드 트랙도 훌륭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요즘 들어도 너무 좋은 맥의 "I Won't Say(I'm in love)"는 오래오래 필자의 디즈니 OST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뮤즈들의 스토리 설명들도 가스펠의 충만한 울림들도 너무 좋았기에 영화 감상하면서 꼭 음악도 함께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