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디퍼 쿄우, 만화가 애니와 게임으로

Google 출처

 

• サムライディーパーキョウ
• SAMERAI DEEPER KYO
• 원작 : 카미죠 아키미네
• 감독 : 니시무라 준지
• 장르 : 액션 / 시대물 / 판타지

 

1. 이 작품의 배경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마니아를 갖춘 사무라이 디퍼 쿄우는 게임과 애니 출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케이스입니다. 이 작품 역시 게임을 좋아하는 필자는 플스를 통해 처음 접했고 만화책에 흥미를 느끼며 그 후에 2002년 애니로 방영되어 보게 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사무라이라는 타이틀과 시대물 그 조합은 안 볼 수 없는 매력적인 소재임에 틀림없습니다. 충 26화로 원작이 피바람을 부르는 잔인한 사극 액션 만화였다면 애니는 방송이라는 테두리에 어느 정도 희석되어 표현되었습니다. 또 코믹성과 판타지를 감미하여 잔인함을 완화시켰고 원작과 다르게 조금씩 내용이나 설정을 바꾸어 제작해서 방영 당시 마니아층들에겐 적잖은 실망을 주기도 했습니다. 스튜디오 던에서 제작을 맡았는데 당시 스토리의 질이 매우 좋지 않았어서 팬들에게서 외면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성우진이 화려했던 터라 저는 흥미롭고 만족스럽게 봤던 애니였습니다. 후에 우리나라에서도 케이블 채널인 XTM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으며 주제곡이 유명해지기도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봤던 애니이기도 합니다. 플레이 스테이션용으로 대전 액션 게임으로 출시했었지만 애니나 게임은 원작만큼의 인기를 누리진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애니보다는 원작의 필살기 느낌을 살린 게임이 조금 더 나은 평을 받기는 했지만 역시 원작을 따라갈 순 없었나 봅니다.

 

2. 사무라이 디퍼 쿄우의 줄거리

일본 전국시대의 수많은 전투 중 가장 치열했던 대전 세키가하라 전투로부터 4년.

세계는 지상으로 거대한 운석의 낙하로 검요라 불리는 생물체들이 나타나 휩쓸고 다니는 그야말로 배틀 필드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검요들 싸움에 휘말려 기억상실에 걸린 남자 미부 쿄시로는 조금은 엉뚱한 약장수입니다. 현상금 사냥꾼 유야는 등에 십자가가 표시된 사무라이를 찾던 중 쿄시로를 마주치게 됩니다. 쿄시로의 몸속에는 최강의 남자 '귀안의 광'혼인 쿄우가 봉인되어 있었는데 귀안 쿄우는 5척 장검을 휘두르고 천명을 벤 귀신이라 일컬어지는 말 그대로 이름만으로도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된 인물로 100만 냥의 현상금이 걸린 인물이었습니다. 유야는 무전취식을 일삼고 잡다한 죄목으로 현상수배 중인 쿄시로를 만나고 놀랍게도 그의 몸에서 귀안의 쿄우가 눈뜨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유야와 쿄시로는 쿄우의 진짜 몸을 찾아서 에도로 떠나게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각 화마다 여행길에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는데......

 

3. 총평과 소소한 끼적임

시대물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억하는 애니일 수도 있지만 아직도 만화의 원작을 좋아하는 마니아가 많은 만큼 애니에서의 아쉬움은 참 씁쓸하기도 합니다. 구성의 짜임도 뒤로 갈수록 허술해져서 전반적인 흐름이 샛길로 빠지는듯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한 남자 쿄우의 애니화 된 멋진 액션은 충분한 눈요기가 되어 가벼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2000년 초반에는 일본어에 익숙지 않았던 저는 번역이 스무스하지 않아서인지 대충 넘어가며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원작의 모티브를 다 따라 하지 못해 구박을 받은 애니지만 쿄우의 액션은 나름 사무라이답게 멋지게 담겨있으니 한 번쯤은 심심풀이로 볼 수 있는 추억의 애니라 생각합니다. 사무라이 디퍼 쿄우는 시대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배하는 배경으로 막부시대를 주름잡던 사나다 유키무라, 오다 노부나가 등 유명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흥미를 더합니다. 물론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많이 가미되어있기에 전통 시대극은 아니니 그냥 재미로 넘어가면 좋을 듯합니다. 주인공의 성우는 코니시 카츠유키인데 그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했던 귀멸의 칼날에서도 텐겐역을 했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기 있는 성우입니다. 샤프한 느낌의 목소리를 지녀서인지 대체로 스마트한 역이나 대공 역 등 대체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던 그의 목소리도 기억납니다. 애니를 즐기는 소소한 재미 중 하나로 같은 보이스 찾기로 오늘도 성우 이야기로 마무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