鋼鉄三国志
강철삼국지
총감독 : 엔도 테츠야
감독 : 사가 사토시
장르 : 액션 / 판타지 / 시대극
1. 소개글
중국의 고전 명작 <삼국지연의>를 모티브로 삼아 제작된 작품입니다. 2007년 총 25화로 가상의 삼국시대 이야기이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목은 고전 명작이 변신한 애니인 듯 하지만 장르가 판타지이니 원래의 삼국지와는 너무 다르다는 말로 안 보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사람들의 비평도 많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만화일 뿐이고 설정만을 빌려온 것으로 그저 참고적으로 판타지 애니만을 즐기기만 하면 좋을듯합니다. 등장인물 전원 남성 캐릭터로 여성 팬들을 향한 애니일 수도 있지만 난세를 헤쳐가는 영웅 이야기이므로 환상적인 중국 무대로 서사시가 펼쳐지니 누구든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 강철삼국지의 간단 줄거리
우리가 알고 있는 실제의 중국사와 다른 또 다른 시공에 자리한 그곳은 지금으로부터 18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고대의 중국.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옥새가 염열개(炎烈鎧)를 불러옵니다. 이것은 옥쇄에게 선택받은 슬픈 전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영웅들이 패권을 노리고 싸우는 전란의 세계로 그런 난세에 저항해 고독한 싸움을 해온 젊은이 그의 이름은 육손 백언. 스승인 제갈량 공명과 함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전란의 시대에 탄식하던 어느 날 육손은 오나라로 가게 됩니다. 병력이 적은 오나라에 비해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위나라. 그들에 대항하는 오나라의 전사들이 옥쇄를 지키려는 싸움이 시작되는데......
3. 감상후
역사에 남아있는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시대와는 전혀 다른 서력 200년 무렵의 중국이야기입니다. 그 속에서 정의감 넘치는 인물 육손 백언이 난세를 헤쳐 나갈 소중한 동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주된 바탕입니다. 원래의 공명에게는 강유 외에는 제자가 없지만 강철삼국지는 어디까지나 상상의 다른 버전이니까 역사와는 다른 그저 하나의 만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본다면 비판적인 시선을 뒤로하고 액션이 섞인 애니라는 느낌으로 충분히 즐기면서 볼 수 있습니다. 오나라 촉나라 위나라 따지면서 본다면 전혀 다른 해석과 역사 외곡에 절대 보지 말아야 할 애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상상력이 더해진 애니라는 점만을 강조하고 본다면 가볍고 쉽게 볼 수 있는 애니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삼국시대 인물에 관심을 가지고 인물 공부를 좀 해보시고 이걸 계기로 삼국지까지 읽게 된다면 그때적의 영웅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면서 뜨거운 무언가를 가슴에 또다시 새겨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4. 여기서 잠깐 코너
*애니의 주요 인물 & 삼국지에서 좋아했던 인물 소개
육손 백언 - 육손(陸遜, 183년~245년)은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모신(謨臣)입니다. 자는 백언(伯言)이며 촉한과 위나라의 침공을 여러 차례 격퇴하여 오나라를 지켜냈으며 관우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유비의 복수를 실패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제갈량 공명 - 제갈량(諸葛亮, 181년~234년)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모신(謨臣)입니다. 자는 공명(孔明)이며 별호는 와룡(臥龍), 복룡(伏龍)입니다. 제갈량에 관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간단한 일화를 적자면 키는 8척에 풍모가 빼어났다고 합니다. 제갈량이 유비에게 먼저 찾아왔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제갈량은 그의 출사표에서 삼고의 예를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제갈량을 영입하자 관우와 장비는 불만을 품었는데 유비가 그들에게 '(나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격(수어지교)'이라고 하여 그들의 불만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능통 공적 - 능통(凌統, 189년~237년)은 중국 삼국시대의 인물입니다. 자는 공적(公積)이고 능조(凌操)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능조는 오나라의 손책과 손권을 2대에 이어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203년 능조가 황조(黃祖)를 공격했을 때, 당시 황조의 부하인 감녕(甘寧)의 군대에 살해되었습니다. 삼국지에 의하면 감녕이 잘못 쏜 화살에 능조가 맞고 전사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 후에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아 손권으로부터 별부사마(別部司馬)에 임명되었습니다. 그 뒤 감녕이 손권의 부하가 된 후에 동료인 여몽이 오의 무장들을 모으고 연회를 열었을 때 능통은 칼춤을 추면서 아버지의 원수인 감녕을 죽이려고 했지만 여몽이 그 자리를 방해하게 돼서 결국 감녕을 죽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태사자 자의 - 태사자(太史慈, 166년~206년)는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장군으로 자는 자의(子義)입니다. 유요 밑에 있다가 오나라로 귀순할 때 손책과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습니다. 손권 밑에서 일했으며 신장이 7척에 달했고, 활 솜씨가 뛰어나 백발백중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학문에도 정통했다고 합니다.
여몽 자명 - 여몽(呂蒙, 178년~219년)은 자가 자명(子明)으로 삼국시대 오나라의 무장입니다. 여 남군 출신으로 손권의 참모였던 노숙은 본래 전형적 무인이었던 그에게 학문을 익힐 것을 권하였고 학문을 익힌 후 달라진 여몽을 본 노숙이 놀랐다고 하는 괄목상대라는 고사성어와 관우를 사로잡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매형이 손책(孫策)의 중신이라는 이유로 젊은 나이로 손책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200년 손책이 죽은 후 그 동생인 손권(孫權) 역시 섬겼습니다.
감녕 흥패 - 감녕(甘寧, 174년~222년)은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무장으로 자는 흥패(興覇)입니다. 오나라 수군의 핵심으로 적벽대전에서 크게 활약해 강좌 호신(江左虎臣)이라 불렸으며, 물소 꼬리를 만든 깃발을 등에 지고 손에는 활등을 들고 허리에는 방울을 달고 있어서 사람들은 방울 소리만 듣고도 그들이 찾아온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감녕은 동료인 능통과 자주 불화를 일으켰는데 그 이유는 능통의 아버지인 능조를 감녕이 전사시켰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합비전투에서 능통이 손권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악진을 만나 고전하여 죽게 될 위기에 몰리자 감녕이 능통을 구출해줘서 능통은 감녕과 화해합니다.
제갈근 자유 - 제갈근(諸葛謹, 174년~241년)은 제갈량과 제갈균의 형으로 자는 자유(子瑜)입니다. 오나라와 촉나라 사이의 외교 교섭에 여러 차례 참여했으며 직위는 대장군, 좌도호에까지 올랐습니다. 삼국지연의에 의하면 손권은 유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제갈근이 제갈량의 친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일부러 촉한의 사신으로는 항상 제갈근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우는 이런 제갈근을 시종일관 무시했고 살해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말같이 길고 못생긴 얼굴 때문에 손권에게 놀림을 당한 적도 있었는데 이를 그의 아들 제갈각이 현명하게 대처하여 그 당나귀를 상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주유 공근 - 주유(周瑜, 175년~210년)는 중국의 후한 말 시대의 무장입니다. 자는 공근(公瑾)이며 명가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나서는 훌륭한 풍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외모가 수려하여 미주랑(美周廊)이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오의 손책과 손권의 휘하에서 제독을 역임했습니다. 명문가의 자제답게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었습니다. 당초 적벽대전 전에 주유는 손권에게 5만의 군사를 청했는데 손권은 3만 명을 주었을 뿐이었습니다. 이후 유비와 만나고 유비가 "조조를 격파하기에는 모자라다."라고 말을 하자 오히려 주유는 "격파하기 충분한 숫자이니 유공께서는 지켜보기만 하십시오."라고 말을 한 것은 그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일화입니다.
손책 백부 - 손책(孫策, 175년~200년 4월)은 자가 백부(伯符)로 중국 후한말의 군웅입니다. 손견의 장남이자 오 대제 손권의 형입니다. 어릴 적부터 용맹하고 지략이 있어 손견이 많이 총애하였습니다. 한 점쟁이가 "손견의 다섯 아들 중 차남 권(權)이 유일하게 천수를 다 누릴 것이다."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손책은 손견과 함께 17세의 나이에 유포와의 전투에 종군하였으나 이 전투에서 부친 손견의 사망을 보아야 했습니다. 손견 사후 손책은 원술(袁術)의 휘하에 있으면서 아버지의 수하들과 함께 모의, 손견이 낙양에서 얻었던 옥새를 원술에게 헌상하는 대신 군사를 빌렸습니다. 손책은 이 군대로 양저우에 근거하던 왕랑, 엄백호, 유요 등을 공격, 강남을 평정하였습니다. 젊은 시절 손책의 용맹은 그를 소패왕(小覇王)이라 불리게 하였습니다. 유요를 치는 과정에서 유요 휘하의 맹장인 태사자(太史慈)와 수차례 싸워 결국 손책이 사로잡아 휘하에 두었습니다. 이때 태사자는 유요의 잔병을 모으고 돌아오겠다며 진지를 떠나자 손책의 수하들은 태사자의 이런 결정을 허락한 손책을 나무랐습니다. 그러나 손책은 태사자를 끝까지 믿었고 태사자는 잔병들을 모아 돌아왔습니다. 이처럼 손책은 무재와 지략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믿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손책은 양주를 평정하는 과정에서 원술의 명을 받아 육강을 토벌하였기 때문에 강동의 명사층과 대립이 있었지만 손권의 중재로 손책의 딸이 육강 사후 육씨 문중을 이끌던 육손에게 시집가서 일단락되었습니다. 손책이 양주를 평정한 후, 원술이 손책에게 받은 옥새를 이용하여 제위에 오르려 하자 이에 반대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원술이 황제를 참칭하고 성을 건국하자, 조조는 손책의 원술 제위 등극 반대를 알고 손책과 손을 잡는 편이 이롭다 하여 그를 오후(吳候)에 봉하고 혼인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래서 손책의 동생과 조인의 딸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사마를 요구하는 손책의 청을 조조가 거절하여 두 세력의 사이는 냉소적으로 변하였습니다. 200년 조조와 원소(袁紹)가 관도에서 결정을 준비하고 있을 때 손책은 허창을 기습, 헌제(獻帝)를 옹립하려 하였으나 실행에 옮기기 전에 죽었습니다.
손권 중모 - 손권(孫權, 182년 음 5월 18일~252년 음 4월 16일)은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초대 황제입니다. 자는 중모(仲謨), 묘호는 태조(太祖), 시호는 대황제(大皇帝)입니다. 손견의 둘째 아들로 손책의 동생. 200년 형 손책이 급사하자, 오후(吳候)의 자리에 올라 강동을 다스렸습니다. 수성의 명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손권이 태어날 당시 아버지 손견은 갓 태어난 그의 풍모를 보고 고귀한 위치에 오를 상이라며 기뻐했다고 합니다. 어머니 오부인은 손책을 낳을 때 달이 품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손권을 낳을 때는 태양이 품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각각 꾸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손견은 "달과 태양은 음과 양의 정수로 최고위의 상징이므로 우리 자손은 번영을 누릴 것이 틀림없다."라고 예견했습니다.
조운 자룡 - 조운(趙雲, 168년~229년)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무장입니다. 자는 자룡(子龍)입니다. 관우, 장비, 황충, 마초와 더불어 오호대장군으로 불렸습니다. 조운은 상산군 진정현 출신이며 신장은 거의 8척(약 184cm)에 가깝고 모습과 얼굴 생김새가 두드려져 근사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주대황의 대체역사소설 [반(反) 삼국지]나 이케가미 료이치의 만화[초(超) 삼국지]에는 마등의 딸이자 마초의 동생인 마운록과 결혼한 것으로 나오지만 마운록은 작가가 창작한 가상의 인물로 조운의 부인 이름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관우 운장 - 관우(關羽, 162년~219년)는 중국 삼국시대의 촉한의 무장입니다. 수장 또는 장생이라는 자를 썼으나 나중에 운장(雲長)으로 바꿨습니다. 유비를 오랫동안 섬기며 촉한 건국에 많은 공로를 세웠습니다. 관우의 충성심과 의리, 당당한 성품으로 인해 동아시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장수로 손꼽힙니다. 의리의 화신으로 민담이나 전승에서 널리 이야기되었고 나중에는 신격화되어 관제묘가 세워졌습니다. 오늘날에도 관우는 중국인들이 숭배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게다가 키가 9척(약 207cm), 수염 길이가 2자(약 60cm)이며, 얼굴이 홍시처럼 붉고, 기름을 바른듯한 입술, 붉은 봉황의 눈, 누에가 누운듯한 눈썹 등의 풍모로 묘사됩니다. 여기에 대장간에서 특수 제작한 무게 82근이 나가는 청룡언월도가 추가되어 오늘날의 관우상이 완성됩니다. 다만 청룡언월도는 한나라때의 무기는 아니고(한나라 때에는 언월도가 아예 없었으며, 또한 (언)월도는 북방 민족의 무기) 삼국지연의에서 나관중이 관우의 무기로서 꾸며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이상으로 삼국지에 나왔던 인물들 중 인상 깊었던 인물 소개를 대충 끝마칩니다.
주유 공근의 성우는 미키 신이치로가 했고 애니의 성우진이 대단히 화려하므로 보게 된다면 낯익은 목소리들을 많이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코야스 타케히토, 스와베 준이치 등 대다수의 성우들은 활약이 월등했기에 성우들의 인기에 강철삼국지 애니의 인기도 어느 정도는 높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이없고 황당한 설정과 내용이 난무하지만 애니는 애니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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