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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막말기관설 이로하니호헤토, 본격 시대극

by raraky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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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오오하시 요시미츠 / 타카하시 료스케
  • 원화 : 코자키 유스케
  • 각본 : 미야시타 준이치
  • 장르 : 액션 / 시대물 / 판타지

 

1. 작품의 간략 소개

일본의 대표 격인 '장인'감독으로 손꼽히는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의 작품입니다. 총 26화로 2006년 방영되었지만 정식 방송이 아닌 인터넷 방송으로 방영되어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막부 말기를 무대로 한 막말기관설 이로하니호헤토는 본격 시대극으로 세상에 혼돈을 가져올 '패자의 머리'와 이를 봉인해야 하는 숙명을 짊어진 '영원한 자객'의 이야기입니다. 역사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묵직한 무게감을 담고 있지만 가공의 인물과 실존의 인물들을 함께 등장시켜 가상의 역사를 다루면서도 현실감을 주는 재미도 컸습니다. 훌륭한 OST로 애니의 오프닝곡과 엔딩곡 그리고 삽입곡까지 인기를 끌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뛰어난 작화와 전체적 퀄리티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기를 잘못 만나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한 안타까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2. 잠깐의 歷史이야기

에도시대에 일본을 통치했던 막부. 일본 역사에서 세 번째이며 마지막 막부였던 토쿠가와 막부는 1867년 대정 봉환(大政奉還 - 막부가 황제에게 통치권을 반환한 사건)과 1868년 메이지 유신으로 300년에 가까운 치세에 막을 내립니다. 막부 말기 통칭 막말로 일컬어지는 정확한 시기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 1853년 미국 군함이 들어왔던 흑선(黑船) 사건에서 메이지 유신까지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유신 이후 급속도로 개화된 일본에 있어서 '사무라이'가 남아있고 모두 각자의 이념을 위해 검을 들었던 막말은 아직도 매력적인 시기로 비치는 듯 지금도 끊임없이 막말을 무대로 하는 작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3. 막말기관설 이로하니호헤토의 줄거리

막부 말. 세상의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패자의 머리'와 그것을 봉인해야 하는 숙명을 짊어지고 있는 '영원한 자객'이라는 것이 존재했습니다. 세상의 변혁기에 눈을 뜬 '패자의 머리'와 이를 잠재울 '영원한 자객'. 이양자의 대립을 중심으로 역사는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그것을 <역사기관설>이라 일컫고 영원의 자객 아키즈키 요지로는 사카모토 료마를 지키지 못한 자책감을 가슴에 담고 여전히 '패자의 머리'를 찾아 유랑을 계속하게 되던 중 요코하마 땅에서 외국인과 사무라이의 싸움에 말려든 아이를 구해주면서 유야마 카쿠노죠가 이끄는 극단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극단은 사실 연극을 공연하면서 '적'을 찾아내 복수를 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들이 찾는 남자가 요코하마의 경매장에 물건을 들고 나오는데 그 물건은 바로 "손에 넣는 자에게 천하를 갖게 해 준다."는 패자의 머리였고 그 봉인이 풀리면서 역사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과연 패자의 머리는 요지로의 손에 의해 봉인이 될 것인지......

 

4. 감상 후에

여태껏 소개했던 시대물 액션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지만 필자는 정말 재미있게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막말기관설 이로하니호헤토는 역사적 내용이 많아서 이야기가 무거울 수는 있지만 시대물에 관심 있던 사람들이라면 나름 쉽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접했던 그리고 전 애니에 소개했던 바람의 검심 켄신이나 피스메이커 쿠로가네를 본 사람이라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가상의 인물에 실존했던 인물들의 적절한 배합으로 판타지가 아닌 현실성이 잘 표현되어 정밀인 것 같을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무엇보다 엔딩곡은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곡들도 좋았지만 애니가 끝나고 엔딩곡까지 다 들었던 애니는 이 작품뿐이었습니다. 적절히 실제의 인물과 사건들이 섞여 볼수록 판타지의 요소보다 실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음에 보고 나서도 참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결말의 아쉬움은 작화로 대신할 정도로 훌륭한 그림체를 맘껏 즐기며 보았습니다. 시대물 그리고 필자가 너무 좋아하는 액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애니를 놓치지 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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