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 시게노 슈이치
- 장르 : 모터 / 스포츠 / 드라마
1. 배경 및 개요
일반 자동차로 공공도로에서 펼치는 레이싱이 모티브 된 만화가 원작으로 그때 당시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남자들의 로망인 차를 주제로 그것도 실제 출시되고 있던 자동차들을 기반으로 약간의 과장과 말도 안 되는 테크닉을 선보이는 이야기로 구성이 탄탄히 짜여있어서 모델로 등장했던 자동차들과 함께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필자도 2000년대 초반에 일본으로 건너가 학교를 다니던 중 주인공의 차와 똑같은 AE86 차량이 길거리에 서있는 걸 보고는 신기하기도 하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애니는 공도 레이싱(일명 공공도로 레이싱)을 소재로 장소가 협소한 고갯길 내리막이란 설정으로 주인공 차는 1983년식 임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일본의 최신 스포츠에 모두 압도적으로 이깁니다. 그런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1998년 애니로 제작되어 방영됩니다. 만화 자체만으로도 기록적인 판매부수를 일궈내며 애니메이션 또한 최고의 판매 기록을 만들어 상업적으로 아주 크게 성공했습니다. 또한 OST의 다이내믹한 유로비트는 레이싱 장면에 숨결을 불어넣으며 긴장감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열정이 자산인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의 삶과 도전을 그려내며 자동차 메커니즘에 대한 디테일한 세부 묘사와 속도감 넘치는 레이스 장면을 담아내고 남자들 간의 우정도 진하게 표출되었으며 풋풋한 로맨스 등 재미있는 요소가 빠짐없이 다 담긴 스피드 드라마입니다. 다소 과장된 면도 많았지만 만화라는 점에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으며 상상력을 동원하는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자동차 만화의 최고점에 있는 애니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주인공 타쿠미는 스피드광이었던 아버지의 두부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갯길을 타게 되는데 빠른 시간에 새벽 배달을 끝내려고 했던 주행 습관이 그를 훈련 아닌 훈련을 시키는 계기가 되는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2. 이니셜D 줄거리
후지와라 타쿠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낮에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를 하고 밤에는 아버지 후지와라 분타의 가게일을 돕기 위해 새벽마다 AE86으로 반강제적으로 두부 배달을 합니다. 험난한 군마의 아키나산 고갯길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두부가 망가지지 않도록 컵에 물을 담아 운전을 했고 특히나 내리막 길에서는 마음껏 속도를 내고 질주하며 다녔습니다. 그 덕에 타쿠미는 5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연스레 말도 안 될 정도의 드라이빙 테크닉을 몸으로 익히게 되었고 아키나산에서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로 운전 실력은 달인의 경지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키나 고개에 갑자기 나타난 아카기 RED SUNS의 타카하시 케이스케와 우연히 하시리야 베틀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공도 레이싱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데......
두부가게 배달부에서 한 남자로서의 당당한 레이서로 차츰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3. 총평에 대해
1기부터 4기까지 그리고 베틀만을 묶은 스테이지도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순간도 재미없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이 애니는 몰입력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필자는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을 좋아했던 유저로 대부분의 애니는 게임 후에 더 좋아하게 된 경우가 많은데 이니셜D는 그 반대였습니다. 애니를 먼저 보았고 게임이 출시되고 바로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애니의 삽화 스타일은 취향이 아니었지만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은 저절로 빨려 드는 흡입력을 주는 애니였다는 것을 감히 얘기해봅니다. 주인공의 드라마틱한 테크닉을 제외하면 등장했던 차량이나 고갯길 명칭 등은 모두 일본에서 실제로 존재라는 것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이 애니의 인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한편으론 너무 인기가 많아서 불운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중학생이 운전을 한다거나 공공도로에서 레이싱을 한다는 등 불법이 난무하는 건 보기에 껄끄러울 순 있으나 작가의 상상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에 감탄을 했던 애니였습니다. 실제로 드라이버의 조언을 듣고 테크닉을 모방했기에 아주 허무맹랑한 드라이빙은 아니라는 점에서도 만화나 애니에서 훌륭하게 표현되었다 생각합니다. 주인공 타쿠미의 성우 역은 미키 신이치로가 연기했었는데 타쿠미의 성격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때는 성우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고 그저 드라이빙 실력만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중에 성우를 좋아하고 보니 타쿠미 역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자동차 애니 중 이리 실감 나도록 스토리를 짠 애니가 또 있을까요? 타쿠미의 천재적인 감각과 타고난 재능의 테크닉이 기상천외하게 표현된 이 애니를 몰랐다면 정말 많이 아쉬울 뻔했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이니셜D라고...
'일본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집사, 그 집사는 철저하고 완벽했다 (0) | 2021.12.27 |
---|---|
테니스의 왕자, 스포츠 애니의 별이 반짝였다 (0) | 2021.12.26 |
풀 메탈 패닉, 4기까지 출시한 인기있는 메카물 (0) | 2021.12.24 |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 전통 사극 (0) | 2021.12.24 |
사무라이 디퍼 쿄우, 만화가 애니와 게임으로 (0) | 2021.12.23 |
댓글